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해킹 배후는 북한"

<앵커>

북한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극장 상영이 취소됐습니다. 계속되는 테러 위협 때문에 관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워져서 내린 결정입니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테러 위협의 배후에 북한이 있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소니 영화사의 전격적인 배급 중단 결정은 9·11식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문이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리걸 그룹 등 메이저 영화관들이 관람객 안전을 이유로 성탄절 상영 계획을 줄줄이 취소한 데 따른 겁니다.

이들이 보유한 영화관만 1천여 개로 성탄절 대목을 놓칠 수 없다는 계산과 주변 상가의 압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리베라 : 충격적이죠. 영화관에 절대 가지 않을 거예요.]

[토레스 : (협박이) 장난이 아닌 진짜일 수 있잖아요. 왜 굳이 가겠어요.]

이로써, 전 세계 63개국에 개봉 계획을 세웠던 소니 영화사로서는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DVD나 주문형 비디오 배급도 비슷한 협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소니 영화사 해킹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수사결과는 이르면 내일(19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젠 샤키/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최근 영화관에 대한 협박을 비롯해 모든 물리적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으로 영화 개봉이 취소된 것은 처음으로, 미국의 자존심과 표현의 자유가 테러 협박에 굴복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