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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우리는 왜 '땅콩 회항'에 분노하는가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불리는 전례 없는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땅콩 회항’ 사태는 일파만파 파장을 몰고 와 대한항공은 오너체제까지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금전적 손해도 막대합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행정처분으로 최대 31일 운항정지 또는 21억 6000만 원 과징금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항정지로 인한 매출 손실액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무용지물’이 된 광고 홍보비 500억 원을 비롯해 소액 주주들이 손해배상 청구, 주가 추락, 기업 이미지 회복비용까지 감안하면 손실액은 수천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과연 이것뿐인 걸까요?
 
SBS 이슈인사이드 107회 우리는 왜 ‘땅콩회항’에 분노하는가? 편에 출연한 이두아 변호사는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KOREA라는 국명을 쓰는 특별한 의미의 국적기다. ‘땅콩회항‘으로 대한민국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영공이나 공항 이용 등을 놓고 항공안전협정을 맺을 때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다.

다른 나라와 협정을 할 때 ’너희는 사주 딸이 마음대로 비행기를 돌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냐‘는 식으로 안전문제를 따지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느냐”며 이번 사태는 대한항공이라는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고 국익과 관련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는 포털에서 대한항공 명칭을 회수하자는 청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김연아 선수 같은 위대한 한국인들이 높인 국가 이미지가 ‘땅콩 회항’ 같은 국제적 망신으로 한 순간에 추락했다. 이런 회사를 과연 ‘대한항공’이라고 계속 불러야 할지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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