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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가면, 유해성분 '범벅'…어린이 건강 위협

<앵커>

연말 파티가 많아지는 요즘 영화나 만화 주인공의 얼굴을 본뜬 캐릭터 가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죠.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45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난감 매장 진열대에 캐릭터가 그려진 가면들이 즐비합니다.

[박미화/주부 : 남자애들 같은 경우에는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이런 거 굉장히 많이 하고,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겨울 왕국, 소피아 이런 쪽으로 많이 가면 찾는 것 같아요.]    

캐릭터 가면들은 대개 값이 1만 원 안팎인데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캐릭터 가면 21개 제품을 모아 안전성을 조사했습니다.

젖은 면포로 문지르니 염료가 묻어나기도 하고 가면을 썼을 때 눈을 다칠 위험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상호/한국소비자원 팀장 : (가면에) 눈을 고정 시킨 부위가 안쪽으로 이런식으로 돌출돼 있습니다. 그래서 착용했을 경우에는 눈 주위에 있기 때문에 눈을 찔릴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제품이 되겠습니다.]  

3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농도가 일반 완구 허용 기준의 450배에 이르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김혜순/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프탈레이트는 구조적으로 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남성에겐 불임이나 여성에게도 성조숙이나 여러 생식기의 기능 이상과 관계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모든 캐릭터 가면에 대해 사용연령을 표시하도록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용인 경우 기술표준원에서 안전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김민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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