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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조종사 '안가'로 옮겨 정신과 치료 시작

'땅콩 회항' 조종사 '안가'로 옮겨 정신과 치료 시작
이른바 '땅콩 회항'과 관련한 대한항공 조종사 4명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그제 오전부터 CIRP팀을 꾸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종사 4명을 모처에 옮겨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지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CIRP란 사고나 준사고로 입은 정신적 충격을 완화하고 스트레스가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조종사 노조는 언론의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게 되는 항공 관련 사고 등에 조합원이 관련될 경우 이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노조는 그제 오전부터 팀장 1명과 팀원 1명으로 팀을 꾸려 조종사 4명에 대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CIRP팀은 일단 변호사를 선임한 뒤 이들 4명에 대한 외부의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회사 측에도 개별적 연락을 자제하고 CIRP 팀장으로 연락창구를 단일화했습니다.

CIRP팀은 검찰이 어제 조사 과정에서 기장의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출국금지조치까지 내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의 조사에서 기장의 관리감독 소홀에 관한 법 적용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변호사와 함께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CIRP팀은 오늘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조종사들에 대한 단체 및 개별 정신과 상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조종사들의 가족 역시 친지나 지인의 거처로 옮기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국토부의 이번 사건에 대한 공명정대한 해석이 있을 때까지 안가에서 심리치료를 하며 법리적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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