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파키스탄 최악의 학교 테러…1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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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 무장대원들이 파키스탄의 학교에서 무자비한 보복테러를 저질렀습니다. 141명이 숨졌는데 대부분이 무고하고 어린 학생들입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병원으로 구급차가 잇따라 도착하고 녹색 상의의 학생들이 줄이어 옮겨집니다.

우리 시간 어제(16일)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정부군으로 위장한 탈레반 대원 7명이 군 부설 사립학교에 난입했습니다.

교실과 강당에 있던 학생과 교사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132명의 학생을 포함해 141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밝혔습니다.

[피격 학교 학생 : 구조돼 나오는 데 총을 서너 발씩은 맞아 죽거나 다친 친구들이 복도에 쓰러져 있는 걸 봤어요.]

테러범들은 8시간에 걸친 진압작전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정부가 벌인 탈레반 소탕작전의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무고한 학생을 겨냥한 테러를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극악한 행위를 매우 강도 높게 비난합니다. 어떤 명분도 이번 테러를 정당화시킬 수 없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최근 5년간 1천여 곳의 학교에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2003년부터 이들이 앗아간 생명만 3만 6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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