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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테러' 10대 위해 성금?…가족은 거부

<앵커>

일부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종북 논란을 빚은 토크 콘서트장에 폭발물을 던진 고등학생을 위해서 성금을 모았습니다. 명백한 폭력 행위를 의거라며 추켜세우고 있는 건데, 모방 범죄를 부르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독립신문의 대표인 신혜식 씨의 트위터입니다.

토크 콘서트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고교 3학년 오 모 군을 위해 성금 1천800만 원이 모였다고 돼 있습니다.

[신혜식/독립신문 대표, 지난 11일 팟 캐스트 : 진보라는 사람들이 과거에 막 죽창 들고 화염병 던지고 이랬잖아요. 그분들은 다 훈방됐잖아요.]

극우 사이트 일베의 회원이었던 오 군은 범행 전날, 자신을 윤봉길 의사에 비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베에는 이런 오 군을 구국지사나 투사라고 부르며 석방하고 포상해야 한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형성돼 가는 과정인 10대의 범법 행위를 이런 식으로 영웅시하는 건 오 군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김진업/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내가 싫기 때문에 그것을 폭력으로 방해한다 이러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좌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 군의 가족은 신혜식 씨가 모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주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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