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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동네 아저씨' 외교…"불고기 많이 먹어요"

<앵커>

부임한 지 한 달 반 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불고기 많이 먹으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근한 동네 아저씨 외교를 통해서 한국 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마흔한 살로 최연소 주한미국대사인 리퍼트 대사는 국회에서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대사가 여기 와서 오바마 대통령이 심심해서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어디 나가면 우리도 형제 같은 (관계예요.)]

리퍼트 대사는 재치있는 말로 여야 대표를 웃음 짓게 했습니다.

[리퍼트/주한 미국대사 : (한국에서) 불고기 많이 먹으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리퍼트 대사는 평소 한미 관계 못지않게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중시해 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퍼트 대사는 부임 이후 한 달 반 동안 만삭의 아내, 애완견과 함께하는 서울 생활을 SNS 등에 소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돼지 불고기·반찬·비지·두부 찌개 맛있어요.]

지난 수능 때는 수험생들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기도 했고, 트위터 계정에 직접 한글로 글을 올려 감동이라는 댓글을 받기도 했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이런 행보는 최근 들어 외교관들에게 주재국 국민과 소통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공공외교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리퍼트 대사 블로그·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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