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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공사장 또 사망 사고…은폐 의혹

<앵커>

오늘(16일) 낮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롯데 측은 이번 사고를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은 걸로 알려져서 은폐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는 오늘 낮 1시쯤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10층에서 비계 해체작업 중이던 63살 김 모 씨가 8층 객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종식/롯데건설 이사 : 사고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화재 감시자가 발견했습니다. 1시 5분 경에 안전 감시단이 지정 병원에 연락했습니다.]  

김 씨는 발견된 지 22분 만에 도착한 지정 병원 구급차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롯데 측은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서에 바로 신고했더라면 지정병원보다 훨씬 가까운 119 안전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롯데 측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롯데 측은 지난 4월 제2롯데월드에서 배관 공사 중이던 인부가 숨졌을 때도 소방서에 늑장 신고했다는 의혹을 샀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김 씨가 발견된 시간이 1시 이전이었다며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작업에 투입돼 이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 유족 : 1시부터 땡 하면 작업을 시작하는 거니까 그 시기에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면 관리자가 없었다는 거고, 자체적으로 업체의 관리가 소홀했을 수도 있어요.]  

서울시는 오늘 사고가 발생한 콘서트 홀 공사를 즉각 중지하고 최근 안전 문제가 제기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의 사용도 중단하라고 롯데 측에 명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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