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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범퍼 교체 까다롭게…운전자들 "찜찜해"

<앵커>

가벼운 접촉 사고로 상처가 조금만 생겨도 자동차 범퍼 전체를 새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보험금 부담을 너무 가중시킨다고 해서 보험업계가 제도를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범퍼 모서리가 긁힌 차량입니다.

도색만 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차 주인 가운데 상당수는 피해자일 경우 통째로 교체해 달라고 합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 한 열 대 정도가 차량이 입고된다고 하면 여섯 일곱 대 이상은 꼭 교환을 원하셔 가지고… 어차피 비용은 자기가 부담을 하는 게 아니니까.]

손해보험협회는 "불필요한 범퍼 교체 같은 과잉 수리가 1조 원에 이르는 자동차 보험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자동차 수리 가이드 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제로 막는 건 아니지만, 범퍼 교체를 쉽지 않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본부장 : 과다한 부품 교체로 수리비가 상승하게 되면 결국은 전체 지급하는 보험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모든 보험 계약자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됩니다.]

운전자들은 찜찜하다는 반응입니다.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사전 포석은 아닌지, 범퍼를 갈지 않고 판금이나 도색을 했다가 성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운전자 : 통째로 수리가 되고 갈아줘야 마음도 편하고 속도 편한데 부분적으로만 수리가 되면 나중에 중고차 가격이 떨어질까….]

보험업계는 소비자 단체의 의견까지 들어서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대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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