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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못 믿겠다"…사무장, 재조사 거부

<앵커>

국토교통부는 사건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을 다시 불렀습니다. 하지만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에 강한 불신을 내비치면서 응하지 않았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국토교통부 1차 조사에서 기내에서 심각한 소란은 없었다고 진술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그러나 SBS와의 인터뷰에선 "조사를 앞두고 대한항공 측이 상당한 압박감을 줬다"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지르면서 '지금 당장 비행기 세워. 세워라, 세워'.]

상반된 진술이 나오자 국토부는 오늘(15일) 박 사무장을 다시 불렀지만 박 사무장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에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고 박 사무장의 지인은 전했습니다.

국토부는 조사를 시작할 때부터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승무원과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임원이 옆에 있도록 해서 제대로 된 진술을 하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간부랑 같이 오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아야죠. 편안하게 진술하게 만들어줬어야 하는 건데….]

사고조사관 6명 가운데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점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국토부는 박 사무장의 추가 진술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내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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