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서 공포의 인질극…한인 극적 탈출

<앵커>

오늘(15일) 오전에 벌어진 호주 시드니 인질극 사건은 이직도 진행형입니다. 괴한이 인질 수십 명을 붙잡고 지금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인질로 잡혔던 우리 교민 여학생은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카페에서 여성 두 명이 달려 나옵니다.

여성들은 경찰을 잡고 안도의 울음을 터뜨립니다.

탈출한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카페에서 일하던 호주국적의 한국계 여대생 배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배 씨 지인 : 두 명이 나왔는데 그중에 한 명이 그(배모 씨)인걸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인질 5명이 탈출했지만, 아직도 30여 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현지시각 오전 9시 45분 호주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 지역에 있는 린트 초콜릿 카페에 침입해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목격자 : 괴한은 큰 키에 40대 중반 정도로 보였고, 총을 들고 우리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마틴플레이스는 호주 중앙은행이 입주해 있는 시드니의 최대 금융 중심지입니다.

1.6km 떨어진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우리의 법집행기관과 치안조직은 잘 훈련돼 있으며, 철저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테러범이 시드니에 모두 4개의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첩보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