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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범행 시인…"시신 모두 4곳에 버렸다"

<앵커>

수원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이 범행사실을 진술하면서 경찰이 피해여성의 시신일부를 추가로 찾았습니다. 경찰은 관련법에 따라서 피의자의 신원을 공개했고, 저희도 공익에 부합한다고 보고 얼굴과 이름을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11일)밤 체포 직후부터 혐의를 부인해 오던 피의자 중국 동포 55살 박춘봉은 오늘 새벽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박춘봉이 동거해 오던 중국 동포 48살 김 모 씨를 살해한 뒤 근처 월세방으로 시신을 옮겨 잔인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을 모두 4곳으로 나눠 유기했다는 박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수색에 나서 장기 대부분을 포함해 신체 일부를 추가 발견했습니다.

박은 "말다툼을 하다 김 씨를 밀었는데 벽에 부딪치면서 넘어져 숨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숨진 김 씨가 일했던 마트의 동료는 박이 자주 김 씨를 폭행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동료 직원 : 아저씨(박춘봉)가 의처증도 심했고 술 먹으면 그렇게 때렸었대요. 그래서 얼굴이나 팔이나 멍들어서 오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김 씨는 마지막으로 마트에 출근한 지난달 26일에도 박이 일하는 곳까지 찾아와 무섭다며 일찍 조퇴했다고 동료는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차가 없는 박이 시신을 어떻게 월세방으로 옮겼는지 등 범행 경위와 일시 등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박춘봉은 내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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