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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얼굴에 컵라면 쏟아…중국도 '회항' 망신

<앵커>

우리는 땅콩회항 때문에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데, 중국인들은 컵라면때문에 또 창피한 일이 생겼습니다. 중국인 남녀 승객 두 명이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승무원에게 쏟아붓는 바람에 항공기가 되돌아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이륙해 중국 난징으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안입니다.

기내 서비스를 하던 여승무원이 황급히 얼굴을 돌립니다.

좌석 배정에 문제를 제기하던 중국인 여성 승객이 승무원의 얼굴에 컵라면을 쏟아 부은 겁니다.

중국인 남자친구도 가세해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란을 피웁니다.

[중국인 탑승객 : 다 너희들 잘못이야. 내가 비행기를 확 폭파시켜 버리겠어.]

계속된 난동에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이륙 한 시간 반 만에 방콕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중국인 승객은 태국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남 탓만 합니다.

[중국인 탑승객 : 돈 다 냈는데도 승무원들이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았단 말이야.]

태국 경찰은 컵라면을 던진 중국 여성에게 180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고, 남성에게는 기내 소란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주중 태국대사관은 중국 관광객들이 문명인답게 행동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의 '땅콩회항' 사건을 주요 뉴스로 전하던 중국 언론들은 '컵라면 회항' 역시 국제적 망신이라며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월드리포트] '뜨거운 컵라면' 맞은 여자 승무원…중국판 '땅콩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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