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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항공 사무장 "폭언·폭행 있었다…파일까지 던져"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이 SBS 취재진을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털어놓았습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항공기의 서비스 책임자였던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돌리라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지르면서 지금 당장 비행기 세워. 세워라, 세워.]

폭언의 수위는 심했다고 설명합니다.

[싸움이 오갈 때 정도의 소리, 그리고 그럴 때 나오는 말투였어요.]

처음에 여승무원의 기내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사무장의 사과가 이어졌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사무장의 설명입니다.

[죄송하고 잘못했다는 사과를 먼저 드렸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똑같이 매뉴얼을 찾아내라는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폭언은 계속 이어졌고 폭행까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류를 넣는 파일이 있어요. 플라스틱으로 돼서, 겉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여러차례 제 손등이나 이런 부분을 치는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그걸 던지셨는데….]

질책은 계속 이어졌고 사무장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나한테 얘기 안 해줘서 내가 이렇게 화를 내고 한 거 아니냐, 그러니 다 당신 잘못이다. 너의 잘못이다. 그러니까 나가라고 얘기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을 조종석의 기장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고성과 폭언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최초의 진상 보고서에도 이런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승무원들 진술을 보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은 매뉴얼 대로 했고, 이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계속 트집을 잡았다는 진술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이 같은 진술과 진상 보고서 내용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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