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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특권의식…'오너 3세 리스크' 비상

<앵커>

이번 사건은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처신이 회사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 지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특히 경험과 배려심은 없고 특권 의식만 강한 일부 오너 3세들의 행태가 회사의 이미지를 순식간에 추락시키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오너 3세 리스크' 뉴스 인 뉴스에서 짚어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땅콩 회항' 이후 대한항공은 여론의 매서운 비판을 받으며 국내 1위 항공사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미국 한인사회에선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땅콩 회항'을 풍자하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오너 3세의 부적절한 언행이 기업의 위기를 자초한 셈입니다.

창업자와 오너 2세대는 기업을 키워나가면서 현장과 사람을 중시하는 것을 몸으로 터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일부 오너 3세는 스스로 키운 기업이 아니기에 책임감이 부족하고 재벌가의 특별한 환경에서 자라나 지나친 특권의식을 드러낼 때가 적지 않습니다.

[임채운/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일반사람들이 그 정도 위치에 가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 지위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하는데 3세는 쉽게 되는 것이고…특권의식은 과도한데 책임의식은 부족하다.]

때문에 오너 3세들이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차근차근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것이 이른바 오너 3세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입니다.

사외이사나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도록 해서 무리한 경영권 행사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 : 주주들이 주주총회나 그들이 선임한 이사회를  통해가지고 자격요건이 안 되는 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된다.]

'땅콩 회항'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특권의식을 내세우기보다 직원들을 배려하고 합리적인 경영능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오너 3세의 최우선 덕목이 돼야 할것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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