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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담긴 비닐봉지 또 발견…'오원춘 악몽'에 불안

<앵커>

일주일 전 토막 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 인근에서 훼손된 신체 일부가 담긴 비닐 봉지 4개가 또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장소가 오원춘 사건이 일어났던 곳과 가까워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체가 담긴 비닐 봉투 4개가 발견된 건 오늘(11일) 오전 11시 반쯤이었습니다.

지난 4일, 수원 팔달산에서 여성의 상반신 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시신이 발견된 하천변 산책로입니다.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수원시 팔달산에서 불과 1.4km 떨어진 곳입니다.

산책로 100m 남짓 구간 4곳에서 발견된 비닐 봉투에는 사람의 살점과 신체 일부, 그리고 여성 속옷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발견 경찰 : 돌 사이라고 하면 돌 사이고 나무 밑이라고 하면 나무 밑이고, 일반 검은색 봉지에 이렇게 물컹하니까. '아, 이게 뭔가 이상하구나….']

경찰은 팔달산 시신과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라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 장소가 지난 2012년 4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곳과도 가까워 주민들은 불안한 기색입니다.

[유연아/주민 : 항상 이 길을 제가 산책로로 생각하고 항상 다니거든요.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속옷을 토대로 피해자 신원 확인에 나서는 한편, 하천변 주변 500m 간격으로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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