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이트라인-배재학의 0시 인터뷰] '기부 천사' 김장훈

<앵커>

연말연시를 맞으면서 우리 사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나눔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더 그렇죠. 나누는 사회, 오늘(11일)은 음악으로 봉사로 또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온 '기부 천사' 가수 김장훈 씨 자리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바쁜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방금 소개할 때 가수보다 '기부 천사'라는 수식어를 먼저 붙였는데, '기부 천사' 김장훈이 익숙해지셨습니까?

[김장훈/가수 : 이제야 조금 익숙해졌고요. 오늘 파마한 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공연 때문에 하셨겠죠?) 이탈리아 가는 것 때문에 했는데, 컬이 많이 나왔네요.]

그리고 '기부 천사'라는 수식어까지 붙으셨는데, 처음에 기부는 어떻게 시작하시게됐습니까?

[제가 91년에 데뷔를 했는데, 흥행 가수가 된 건 98년이거든요. 그러고 나니 청소년 사역을 하시는 어머니께서 '너도 이제 사랑을 받으니 베풀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하셔서 98년에 부천의 새 소망의 집이라는 곳에 처음 간 것이 처음이었죠.]

7년간은 어려운 무명의 시기가 있으셨네요. 실례되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98년부터 지금까지 기부 액수는 어느 정도 되는지 기억하세요?

[알긴 하지만 말씀드리기가 민망해서 조금 돌려서 말씀드릴게요. 한 1천500만 유로 정도 됩니다. 1억 1천만 위안. 계산하지면 한 200억 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콘서트뿐만 아니라 뒤에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마라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해오셨는데, 힘들 때도 있으셨겠어요.

[힘들죠. 지나니까 아름다운 거죠. 아프리카 봉사, 서해안 기름 닦는 것 등 다 힘들었는데, 문득 생각나는 것이 괌에 가서 제가 느닷없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거든요. 2세들을 위해 한글 학당을 짓는 목적의 도네이션 마라톤에 참여했었는데, 1미터 당 1달러 정도였어요. 그때가 2007년도나 2008년도 정도 됐던 것 같은데요. 괌에 가서 5킬로미터 마라톤을 하는데, 당시 스콜이 쏟아져 완주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나고 나니 김장훈에게 기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올해로 24년 동안 전업 가수를 해왔는데, 기부가 없었더라면 24년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기부를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니 기부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선순환 구조가 된 거죠. 만약 제 자신을 위해서 살았다면 이렇게 치열하게 못 살았겠죠. 어떻게 보면 저를 도와준 거죠.]

최근에 새 음반이 발매됐죠. 타이틀곡이 '살고 싶다'인데요.

[앨범은 조금 있다가 낼 것이고, 싱글로 한 곡 먼저 냈습니다.]

그 한 곡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요?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노랫말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비틀거리는 흔들거리는 이 세상을 혼자 걷는다. 어떨 때는 기댈 곳 없고 위로 받을 곳도 없으나, 우린 살아있고 살고 싶다'라는 가사가 있어요. 정확한 의미는 '살아나야 한다'라는 의미로 같이 손을 잡고 뛰자라고 말하고 있어요.]

아주 희망적인 노래네요. 그리고 음반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또 특별한 나눔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으시다고요. 어떤 겁니까?

[살고 싶은 의미를 저는 예술적으로 뛰는 마라톤으로 표현했습니다. 1미터 당 1원씩 해서 1킬로미터만 뛰어 주십시오. 1원이 별건 아니지만, 천만 명이 하면 백억이지 않습니까. 제가 기부하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캠페인을 통해 참여의 장을 열어 개인의 기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슈퍼주니어의 강인, 이특, 걸스데이 민아, 크레용팝, 김보성, 성시경, 이규혁, 이봉주 등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히트였던 전원책과 진중권 씨가 같이 뛰는 모습은 '나눔 앞에선 어떠한 틀도 없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죠.]

상당히 의미가 있네요. 이제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전국투어가 5년 만에 시작되어 지난주에 광주에서 행복하게 마쳤고요. 이번 주 토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서울, 뉴욕, 워싱턴, 댈러스 등 계속 이어지고요. 얼마 전에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독도가 올바른 명칭이며, 위안부를 거부하는 것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전 이때다 싶어서 영문으로 된 기사를 전 세계로 퍼트릴 계획이에요. SNS 시대니까요. 그리고 전보다 치열하게 음악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건강도 유의하시고 더 많은 나눔 보여주시고 좋은 곡도 많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