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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팀 "치매 원인은 '뇌 청소부' 세포 기능장애"

미 연구팀 "치매 원인은 '뇌 청소부' 세포 기능장애"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뇌에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온갖 감염원과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소교세포(microglia)의 기능장애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카트린 앤드리어슨 박사는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치매 모델 쥐의 소교세포 기능을 개선한 결과 치매와 관련된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제거되고 기억력과 공간인지 기능이 되살아났다고 앤드리어슨 박사는 밝혔다.

전체 뇌세포의 10-15%를 차지하는 소교세포는 주위 환경을 감시하다 이상하거나 위험한 물질이 감지되면 동료들을 불러들여 이들을 먹어치우고 염증을 억제해 뇌와 중추신경계의 면역세포라고 할 수 있다.

소교세포는 젊었을 때는 활발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나이가 들면 세포표면에 있는 EP2 수용체 단백질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소교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앤드리어슨 박사는 설명했다.

젊은 쥐들은 소교세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지속적으로 제거했지만 늙은 쥐들은 EP2의 과잉활동으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유전조작을 통해 EP2가 제거된 쥐들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주입해도 치매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소교세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앤드리어슨 박사는 지적했다.

치매 모델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EP2의 활동을 억제하자 기억력과 공간인지 기능이 회복됐다.

앤드리어슨 박사의 연구팀은 불필요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EP2만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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