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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청송 주민들, "교도소가 혐오시설? 무공해 산업"

▷ 한수진/사회자:
내가 사는 지역에 교도소가 들어선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글쎄요, 환영한다고 말할 분들 많지 않겠죠. 그런데 최근 교도소 유치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선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경북 청송군 진보면 주민들인데요. 청송은 이미 4개의 교도소가 있는 곳인데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교도소를 왜 더 유치하려고 하는 건지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송 주민이신 <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방세환 위원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경북 청송은 대략 위치가 어디쯤 되는 거죠?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청송은 안동과 영덕 그리고 영양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요.
교도소는 청송군의 진보면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송에서 유명한 게 뭐가 있을까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사과, 청송고추가 유명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근데 사실 많은 분들이 청송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교도소가 아닌가 싶어요. 전두환 정권 시절에 삼청교육대 교육장이기도 했던 청송교도소, 아마 모르는 분 없을 거 같아요. 근데 최근에 교도소를 또 하나 유치해달라는 신청을 하셨다고요? 지금만 해도 한 4개 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요청을 하신 이유는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 지금 다섯 번째 교도소가 생기길 바라고 있어요. 청송교도소는 경북 북부 교도소로 이름을 바꾼 상태인데요. 경북 북북 교도소에 제1교도소, 제2교도소, 제3교도소 그리고 직업훈련 교도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 청송지역은 전국에서 유명한 경제적 낙후 지역인데요. 인구의 대부분이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수계법에 묶여서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고 또 인근 주변에 공업단지나 대도시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젊은 층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 젊은 인구 유입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고요. 때문에 교도소의 추가 유치는 지역의 젊은 인구를 밀집시켜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도소_500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이렇게 교도소 유치를 신청하는 거다 말씀이시군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예예.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실제로 교도소가 있으면 지역발전에는 도움이 많이 되나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예. 우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교도소 내에 직원이 약 한 5600명 가량 됩니다. 이 들 중 다수가 지역 내에 거주하면서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역 내 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 내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 참여 뜻에서 지역의 삼정에서 납품을 받고 상가의 식당과 음식점을 이용하는 한편, 자정운동의 일환으로 각종 지역 행사에 동참하고 장학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교도소 직원들만 해도 상당히 많이 계시고, 이분들과 가족들이 다소 여기서 거주를 해서 살고 계시는 거고요. 또 아무래도 오가는 분들 방문객 분들 오니까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된단 말씀이시군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네, 아주 큰 보탬이 되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근데 소위 말해서 교도소가 있으면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다는 생각들도 갖고 계시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주민들 불만이 없습니까?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지역의 특성상 점차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입학하는 수가 급감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교도관들 자녀의 입학이 학급 학교 유지에 상당히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에 납품하는 상점과 상가가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여기 청송 지역구 의원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시죠? 지금 김재원 의원도 적극적으로 교도소 유치에 나섰다면서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예예. 김재원 의원도 적극적으로 유치하자고 말하고 계시죠.

▷ 한수진/사회자:
어떤 발전 계획을 갖고 있나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교도소는 이제 더 이상의 혐오시설이 아니라고 봅니다. ‘무공해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설정 중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지금 교도소 추가 유치 반대하는 주민 분들은 없으세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 없다고 해도 무방할 거 같네요. 실제로 여론을 들어봐도 환영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전체적으로 환영을 하는 분위기이군요. 위원장님은 언제부터 청송에 살고 계신 건가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저는 청송 출신으로 태어나서 현재까지 군대 있을 때 빼곤 쭉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누구보다도 이 고향에 대해서 애착이 많으시겠어요, 근데 뭐 여전히 또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거 같아요. 왠지 근처에 교도소 있으면 좀 불안하고 살기도 좋지 않을 거 같고,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데요. 혹시 여태까지 그런 불안한 일이나 이런 건 없었어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지금까지 교도소 때문에 청송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았던 건 사실이죠, 특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범죄자들이 전부 이곳을 거쳐 간 것도 그 여파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청송교도소를 지역의 이름을 뺀 경북북부교도소로 개명을 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송 출신이라고 하면 혹시나 오해하는 분들도 있지 않으셨어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예, 사실 타지에 나가서 청송에서 왔다 하면 교도소 시설 때문에
지역 비하 발언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놀림감이 되기도 했죠. 그러나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일단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교도소 유치가 꼭 필요하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그래서 청송 교도소 유치 추진위원회도 어제 발족하셨다고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네 어제 25개리 이장님들과 24기 자성단체 회장님들 모시고 어제 발족하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셨네요.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네.

▷ 한수진/사회자:
자, 다섯 번째 시설이 유치가 되어서 청송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 방세환 위원장/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네 수고하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청송 주민이시죠,
<청송 교정시설 추진위원회> 방세환 위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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