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6년 노부부의 사랑' 9일 만에 13만 명 돌파

<앵커>

70년 넘게 해로해온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개봉 9일 만에 관객 13만 명을 넘어섰는데, 역대 다큐 영화로는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백수를 바라보는 남편이 화장실 가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따라나섭니다.

[故 조병만-강계열 (89세) 부부 : 어디로 절대 가시지 말아요. (예.) 내가 무서워 그래요. (예.)]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무서워할까 봐 노래를 불러 줍니다.

낙엽이 지면 낙엽으로 장난을 치고, 소박한 들꽃으로 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좋죠? (예.) 나도 좋아요. 나도….]

이렇게 76년을 해로해온 부부는 남편의 죽음으로 안타까운 이별을 맞습니다.

이름난 배우도, 화려한 연기도 없는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관객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명진숙/관객 : 우리 남편하고도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다짐을 하면서 갑니다.]

[박금화/관객 : 가시는 길에 잘해드리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슬펐습니다.]

관객수 1만 명 넘기가 쉽지 않은 다큐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아흐레 만에 1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주말 예매율도 한국영화 가운데 1위입니다.

[황영미/숙명여대 교수 : 드라마가 줄 수 없는 진실성과 분위기가 갖고 있는 긴 여운이 관객들에게 큰 의미를 주는, 또 죽음에 대해서도 성찰하게 만드는 그런 의미있는 영화라고 평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관객 증가 속도는 관객수 290만 명이 넘었던 '워낭소리'보다 더 빠릅니다.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