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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푸딩 4천만 원, 피자 260만 원…세계에서 제일 비싼 음식들

[월드리포트] 푸딩 4천만 원, 피자 260만 원…세계에서 제일 비싼 음식들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들어서면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순두부 찌개, 짜장면, 생선조림까지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 아, 없는 음식이 딱 하나 있네요. 바로 '보신탕'…. 그런데 그런 식당들 가운데 간판에 ‘All you can eat’이라고 적힌 곳을 종종 보게 됩니다.

‘맘껏 먹을 수 있다’는 뜻인데 한마디로 고기 뷔페입니다. 싼 곳은 1인당 12달러, 비싸 봐야 20달러 쯤 내면 원 없이 고기를 먹고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9%의 세금과 10~15%의 팁은 별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식육점이나 고기 뷔페 집이 많은데 그곳과 다른 점은 자기가 직접 고기를 가져다 먹는 게 아니라 메뉴에 있는 20여 가지의 고기들 가운데 먹고 싶은 고기를 고른 뒤 주문하면 점원이 가져다 구워준다는 겁니다.

여하튼 순대국 한 그릇에 10달러,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12달러 (1만 4천 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값싼 'All you can eat' 음식점은 저녁 무렵에는 그야말로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이곳 LA 현지 언론에 재미있는 기획기사가 실려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음식들 그리고 제일 비싼 식당에 관한 얘기입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제목에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푸딩 한 접시를 3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4천만 원 가까이에 파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영국의 인데쓰 하우위 카운티 호텔인데요, 샴페인 젤리와 달걀, 초콜릿을 겹겹이 올린 뒤 식용 금박으로 잎 모양 장식을 했고 그 위에 작은 다이아몬드를 하나 얹었네요. 이 음식을 맛보려면 최소 2주 전에는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 푸딩
다이아몬드가 얹혀 있으니 당연히 비싸겠지 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 그럼 이 음식은 어떨까요? 흔한 베이글 빵 위에 백포도주 향 젤리가 섞인 크림 치즈를 얹은 뒤 훈제 연어 몇 조각에 금박을 뿌린 이 베이글은 ‘뉴욕 시티’라는 음식점에서 팔고 있는데요, 가격이 1천 달러, 우리 돈 1백십만 원 정도 합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이 음식에도 금가루가 들어갔네요. 그렇다면 이 음식은 어떤가요? 빵 위에 계란 오믈릿과 캐비어 (철갑상어 알)를 얹은 뒤 쪽파 두 개를 꽂았네요. 금가루나 다이아몬드가 안 들어갔고 크기도 좀 작으니 아무래도 싸겠지 생각하시겠지만, 이 음식도 한 접시에 1천 달러 (110만 원) 입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철갑상어 알이 들어가서 비쌀 수도 있겠군요. 철갑 상어 알이 어쩌면 금 가루보다 더 비쌀 수도 있으니까요. 좀더 싸 보이는 음식을 소개해 드리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입니다. 동네 피자 가게에서 3~4인용 큰 것 한 판 시키면 한 3만 원 가량 하죠?

얇은 피자 도우에 버팔로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뒤 송로와 금박을 고명처럼 얹었네요. 마고스 말타라는 식당에서 파는 피자인데 가격이 2,430달러, 우리 돈으로 2백 60만 원입니다. 제일 처음에 보신 푸딩이 나오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 푸딩
기사에는 10개의 음식이 소개돼 있는데, 사실 가장 비싼 음식은 395만 달러, 우리 돈 4억4천만 원짜리 딸기 디저트도 있습니다. 딸기에 계피가루와 설탕 소스를 얹은 뒤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를 그 위에 올렸는데 상시적으로 파는 음식이 아니라 한번 주문된 적이 있다고 해서 소개한 음식 가운데서는 뺐습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10개의 소개 음식 가운데 가장 싼 것이 뭘까 하고 봤더니 수프였네요. 금가루도 없고, 철갑상어 알도 없고, 물론 다이아몬드도 없네요. 그냥 일본에서 나는 꽃 버섯에 소고기 한 덩이, 햄과 달걀 등이 들어갔네요. 이 정도는 웬만한 일식 집에서 볼 수 있는 수프지요? 그런데도, 가격이 190달러 (20만 원)이나 하네요.
 
아마도 식당의 명성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식당들을 한번 볼까요?
 
[월드리포트] 푸딩
공상 과학영화에 나오는 홀 같은 분위기네요. 중앙에 놓인 식탁에 의자가 12개 놓여 있고, 주변에는 물결치는 듯한 조명 장식을 해 놨네요. 플라야 드 보사에 있는 하드 락 호텔의 식당 룸인데, 파코 란세로라는 유명 요리사가 만든 20가지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이 얼마일까요? 1인당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2백20만 원가량 합니다. 룸을 통째로 빌릴 경우만 예약이 된다고 하니, 최소한 2천 5백만 원을 내야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장식도 있고 호텔이고 하니까 비쌀 수 있겠죠? 그래서 이 기사에서 소개된 10곳의 식당 가운데 제일 평범한 곳을 찾아봤습니다. 비버리 힐즈에 있는 한 일식당입니다. 이 곳에 가면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30가지 초밥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평범하니까 조금 싸겠죠? 하지만 1인당 1,111 달러, 우리 돈 120만 원이나 합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음식에는 와인이나 술을 한 잔 곁들여야겠죠?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들을 한번 알아보죠. 기사에 소개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10개 가운데 제일 싼 것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와인은 1811년산 샤또 뒤퀴엠입니다. 이 화이트 와인의 가격은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 가량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한 와인 바 사장이 사갔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 푸딩
가격을 조금 더 올려볼까요? 아래 있는 이 와인은 스크리밍 이글이라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여사장이 팔았다는데 이 와인 한 병에 50만 달러, 우리 돈 5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하네요.
 
[월드리포트] 푸딩
뭔 포도주 한 병을 몇 억씩 주고 사느냐 하실 분도 분명 계실 텐데, 스크리밍 이글은 이번 기사에서 순위가 6위에 불과합니다.
[월드리포트] 푸딩
와인은 아니지만 4위인 스코티시 디바 보드카와 5위인 맨디쉬 코코넛 브랜디는 각각 한 병에 1백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럼 확 건너 뛰어 올라가서 1위를 볼까요?
 
2위까지는 보통 30억 원대까지입니다. 그런데, 1위인 이 술은 얼마일까요? 무려 4천4백만 달러, 우리 돈 5백억 원입니다.

이름이 다말피 리몬셀로 슈프림이라고 하는데요, 이 술을 마시고 나서 병을 그냥 버렸다가는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 겁니다. 왜냐고요? 술 병에는 13캐럿과 18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으니까요.
[월드리포트] 푸딩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식과 와인 그리고 식당을 알아봤는데요, 술은 소장용일 가능성도 있으니 빼고, 만일 식당 가운데 제일 비싸다는 서블리모션에서 음식 가운데 제일 비싸다는 초콜릿 푸딩 한 접시를 시켜서 먹는다고 가정할 때 얼마나 들까요?

모두 6천 5백만 원이 듭니다. LA에서 배불리 먹는 ‘All you can eat’ 음식점에서 먹는 비용의 3천 2백 50배입니다. 이런 비교 자체가 비약이기는 하지만, 호사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그런 한끼 푸딩 값과 식당 이용료라면 3천 2백 50명의 노숙자 또는 불우한 아이들이 각종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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