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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맞선 용감한 자매…"소란하다" 쫓겨나

<앵커>

인도의 시내버스에서 언니와 동생이 성추행범에 용감히 맞서 싸우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그런데 피해자인 자매는 소란을 피웠단 이유로 버스에서 쫓겨나야 했습니다.

보도에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도 북부 로타크시의 시내버스 안에서 자매간인 두 여성과 성인 남성 3명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자매는 허리띠를 휘두르며 힘으로 제압하려는 남성들에게 기죽지 않고 덤벼듭니다.

남성들은 다름 아닌 자매를 노리고 버스까지 쫓아온 성추행범들입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도와주지 못할망정 소란을 피웠다며 두 자매를 버스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성추행범들은 자매의 신고로 이틀 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카르/인도 집권당 의원 : 모든 여성들이 용감한 자매를 본받아야 합니다. 자매는 각각 500달러의 포상금을 받게 됩니다.]

인도는 지난해만 3만 3천 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92명, 16분당 1명꼴로 성폭행을 당한 셈입니다.

2년 전 버스 안 집단 성폭행으로 여대생이 숨진 이후 정부가 사형까지 형량을 높였지만 성범죄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뿌리 깊은 여성 경시 풍조와 남녀 성비 불균형에서 비롯된 성범죄로 인도는 여성이 살기에 위험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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