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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기름도 섞인다…국내서 기술 개발

<앵커>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사이를 흔히 물과 기름에 비유하죠. 그런데 이 물과 기름을 섞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친환경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 같은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기구에 물을 부어 채운 뒤, 스포이트로 기름을 넣어줍니다.

잠시 뒤 실험기구에 연결된 얇은 관으로 물이 순환하자 1~2분 만에 물과 기름이 완전히 섞여 뿌옇게 변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초음파 집속 장치를 통해 물과 기름을 섞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계면활성제를 넣어 물과 기름을 섞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어떤 첨가물도 필요 없습니다.

고주파를 맞고 기포가 발생하면서 그 압력으로 물과 기름 입자가 수십 나노미터의 아주 작은 크기로 분해돼 섞이는 겁니다.

[추민철/박사, 표준과학연구원 신기능재료표준센터 : 지난 4월에 실험한 결과가 지금까지 쭉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한 8개월가량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그 안정성은 오래도록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과 기름을 섞는 기술은 화장품과 세제, 의약품, 음료 등 실생활에서 다방면에 활용돼 파급효과는 상당합니다.

[황보선애/표준과학연구원 신기능재료표준센터 연구원 :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약품에도 적용이 가능하고요. 첨단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한데 반도체라든지 잉크, 도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4개국에서도 국제출원을 마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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