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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1%대로 떨어졌는데…대출금리는 '여전'

<앵커>

지난달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 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여전히 4%를 웃돌아서 은행들이 장삿속만 차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여러 조건이 맞아도 연 2%대에 불과합니다.

[은행 영업창구 직원 : 지금 (예금) 기준금리가 1.99%이거든요. 지금 가입하시면 다음 해 10월까지 (카드로) 100만 원 쓰면 0.2%p, 적립식 펀드로 자동이체 하면 0.1%p 더 드려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금리가 채 1%도 되지 않습니다.

정기 예금과 일반 예금 등 은행의 모든 저축성 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9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고객들에게 주던 우대금리까지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기준금리는 내렸는데도 가산금리를 올려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할 때 기본 금리에 더해지는 가산 금리는 지난 3개월 새 최대 0.38%p나 올랐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4.36%로, 한 달 전보다 0.09%p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린 게 정부가 제시한 기본지침에 어긋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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