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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가계, 뜨는 여동생·그림자 친형…왜?

<앵커>

북한 김정은의 집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누굴까요? 우선 부인 리설주와 어제(27일) 보도해드린 여동생 김여정을 꼽을 수가 있을 겁니다. 반면에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금 해외를 떠돌고 있고 친형 김정철은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권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남성들은 견제를 받고 있는 겁니다. 북한 권력의 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평안남도에서 열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입니다.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참석한 부인 리설주가 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조선중앙TV/5월 9일 : 김정은 동지께서 명예 위병대를 사열하셨습니다.]  

리설주는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하나뿐인 여동생 김여정은 27살에 차관급 고위직에 올랐습니다.

김정은의 공식행사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상 은퇴한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의 자리를 대신하며 핵심실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여성은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서 정적으로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좀 낮기 때문에, 부인 여동생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합니다.]  

반면,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은 김정일의 장례식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은 권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처형까지 당했습니다.

김정일 시대에도 여동생 김경희는 권력의 전면에 나섰지만 이복동생 김평일과 삼촌 김영주는 심한 견제를 받았습니다.

김 씨 가계의 남성들은 1인 권력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그림자처럼 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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