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유 생산량 유지…"유가 반 토막 날수도" 전망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습니다. 지금의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뚝 떨어진 국제 유가가 또 폭락했습니다. 내년에는 아예 반 토막 날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하루 평균 3천만 배럴의 생산량을 내년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베네수엘라과 이라크가 감산을 요구했지만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부국들은 반대했습니다.

OPEC 사무총장은 유가 하락을 오히려 반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압달라 엘 바드리/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 :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여러분이 차에 주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 아닌가요? 그런데도 왜 원유 생산량 유지를 걱정하나요?]

국제 원유가격은 곤두박질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6달러나 떨어지면서 72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최고가를 찍은 6월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35%나 폭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9달러로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감산이 없을 경우 국제원유 가격이 3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리터에 1천712원인 국내 휘발유 값은 1천200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정도가 될때까지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러시아나 베네수엘라, 이란 등 원유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들은 경제난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