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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소년 총격' CCTV 공개되자…들끓는 여론

<앵커>

미국 퍼거슨시 시위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던 흑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동영상이 공개돼 미국 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흑인 소년이 권총을 겨누는 시늉을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을 쏴 제압했고 12살 소년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하지만, 소년이 든 총이 장난감으로 확인된 데 이어 CCTV에 찍힌 상황도 공개됐습니다. 

가짜 총일지 모른다는 신고자의 진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퍼거슨 사태와 맞물려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던 퍼거슨은 시위대가 눈에 띄게 줄면서 진정세입니다. 

하지만 분노의 시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밤사이 로스앤젤레스에서만 145명이 체포되는 등 캘리포니아에서 200명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의 사법 제도는 정의로운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언론들은 검찰이 미진한 수사 결과를 배심원들에게 떠넘겨 경찰 편에 섰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리 행진에 나섰던 시민들은 추수감사절 기도회에 모여 미국 사회에 성찰이 필요하며 사법 제도와 문화도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밀스/목사 :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미래는 어떠해야 합니까?) 우리는 단지 시위를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진정 원하는 건 법을 바꾸는 겁니다.]

미 전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접어든 가운데 민심의 흐름에 따라 사태 전개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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