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100배 빠른 인터넷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광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DVD 한 장을 단 4초면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해 세계 어디나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이 인터넷의 연결과정은 복잡합니다.
우선 개인 단말기에서 아파트 단자함, 전화국을 통하고, 수천km의 도시 간 연결망을 거친 뒤 최종 목적지인 데이터센터까지 가야 합니다.
복잡하다 보니 속도는 더디기 마련인데, 지금까지는 DVD 한 장, 5GB의 영화 한 편 분량을 전송받는데 최소 6, 7분 가량이 걸렸지만 국내연구진이 단 4초 만에 끝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해답은 광통신의 개선과 장비의 국산화였습니다.
[이종현/ETRI 광인터넷연구부장 : 관련된 핵심 광 모듈들을 저희들 핵심 기술로 구현해서 가격 경쟁력이나 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신호를 표준화해 시차적으로 전송하는 시분할다중방식, TDM 방식으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광전달망과 회선 배분 장치, 데이터 묶음인 패킷장비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인터넷 연결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전송경로를 만든 겁니다.
그 결과 초당 100M에서 10GB로 100배 빨라진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얻어냈습니다.
특히 패킷전송기술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비가격은 기존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소비전력도 현재의 5분의 1 수준이라 경제성도 높습니다.
이미 중소기업 3곳에 기술이전이 진행돼 일 년 뒤면 1천억 원 이상의 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차지할 전망입니다.
[성기혁/기술이전 업체 대표 : 상용화되는 제품이 시장에 출시가 되면 현재보다 최소한 50% 정도는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에 해외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 성능의 인터넷 광 네트워크 기술이 IT 강국의 입지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