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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대기에 얼마에요?"…SNS서 은밀한 마약 거래

<앵커>

인터넷 SNS를 통해서 마약 거래가 은밀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를 사용하며 교묘히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판매자와 구매자의 SNS 대화록입니다.

'한 작대기'가 얼마인지 문의하자 '80만 원'이라고 대답합니다.

한 작대기는 필로폰 0.8g을 의미하는 은어입니다.

이러한 거래는 인터넷 상에서 너무나 쉽게 이뤄졌습니다.

[필로폰 구매자 : (판매자가) 문자를 남기든지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얘기해요. 그러면 가격을 얘기해주고….]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넉 달동안 36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0.9g, 시가 8천700만 원 상당이 유통됐습니다.

[안병진/부산 영도경찰서 형사3팀 : 보통 트위터나 카카오톡을 통해서 은밀하게 거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중국에서 국제 특송화물로 들여왔는데, 필로폰 소량을 장난감 안에 넣어 세관 단속을 피했습니다.

마약의 은어인 작대기, 얼음 등을 인터넷에 입력하면 관련 글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러한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밀반입한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외 판매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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