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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숨지게 한 70대…43년 전에도 전처 살해

<앵커>

경찰이 진도에서 아내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70대 노인을 체포했습니다. 범행 일체를 자백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진도에서 실종된 장애인 여성 62살 박 모 씨가 남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어제(23일) 오후 범행의혹을 받고 도피행각을 벌이던 남편 73살 황 모 씨를 경남 진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황 씨는 1차 진술에서 10여 년 전부터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한 달 전부터 별거를 해왔는데, 최근 진도 집에 짐을 챙기러 왔다 말다툼 끝에 박 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 사이에 최근 협의이혼 논의가 오가는 과정에서 금전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더욱이 황 씨가 박 씨와 재혼 전에 전처를 살해한 전과가 있었던만큼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습니다.

[황모 씨/피의자 : 10년 전부터 불면증이 와 가지고… 우울증도 오고… 내가 생각해도 화를 안 낼 일에도 화가 나고, 내 성격이 많이 달라졌어요.]

황 씨는 또 범행 사실이 두려워 2시간 뒤쯤 해남 화원면 금호방조제 인근 도로변에 박 씨의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범행 과정과 동기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시신 수습을 위한 수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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