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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4년 추모 행사…주민 상처 여전

<앵커>

4년이 지났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그날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격을 맞았던 집들이 안보관광지로 조성됐지만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23일) 연평도에서는 당시의 기억을 되새기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손위혁 하사/연평부대 : 죽어서도 잊지 못할 내 전우여 그대들이 수평선 너머 먼 곳으로 떠난 그 날이 또다시 돌아와…]

북한 포격 후 정부는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개발하겠다며 지금까지 총 2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4년 전 포격을 맞았던 집들은 이제는 안보관광지로 조성해 놨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개장 첫해인 지난해에는 1만 6천여 명이 이곳을 찾았지만, 올해는 9천 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안보교육관 직원 : 단체, 공공기관 같은 데서도 오고, 부대 인원들도 한 번씩 오고요. 작년보다 없는 것 같아요. 오시는 분이 많이 줄었어요.]

두 시간 넘게 배를 타고 이곳을 찾을 만큼 볼 것이 많지 않다는 평가도 한 이유지만 연평도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방송만 나갔다 그러면 관광객들이 안 들어옵니다. 하다못해 우리 사촌들도 안 들어와요. 그 위험한 데를 왜 가냐 이거죠. 위험한 데를.]

정부의 지원으로 북한 포격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연평도 주민들의 가슴에 남은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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