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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연습중 차량 막아 사고…유유히 떠난 경찰

<앵커>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를 갑자기 멈추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고 위험이 높겠죠. 국빈 의전을 연습하던 경찰이 달리던 차들을 갑자기 막아서면서 사고가 났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버렸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문산 방향 자유로입니다.

4차선 도로 한가운데로 제복을 입은 경찰이 갑자기 걸어 들어와 차들을 급하게 막아섭니다.

놀란 차들이 급제동을 해보지만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맨 앞차가 먼저 급제동을 했고, 2번째와 3번째 차도 가까스로 멈춰 섰지만, 맨 뒤차가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 넉 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90km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달리던 차들은 갑작스러운 경찰의 등장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운전하는 사람은 당연히 경찰이 세우니까 설 수밖에 없는 거고요. 갑자기 주행하는 차들 세운다 그러면, 이건 사고 내려고 세우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사고가 난 뒤, 경찰은 황급히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떠나버렸습니다.

오토바이를 잘못 타, 서로 바꿔 타면서도 바로 옆에서 난 교통사고에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겁니다.

[기동훈련 담당 경찰 : 저희가 경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중요한 행사 하기 전에 FTX(현장기동훈련)를 하게 돼 있어요. FTX 훈련하느라고 이 사고가 난 지 저희는 몰랐어요.]

미국의 경우 고속도로를 막아야 할 경우, 먼저 순찰차가 5km 전부터 차들 사이를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전체적인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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