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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구형 동전 녹여 20억원 챙긴 일당 '덜미'

<앵커>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팔아 20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구형 동전의 구리 함량이 높아 동괴로 제작해 팔면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10원짜리 동전을 녹이면 구리 성분이 추출돼 동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이렇게 만든 동괴를 팔아온 주물기술자 56살 노 모 씨와 53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동전에서 추출한 구리로 동괴 총 38만여 kg을 만들어 금속업체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19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의 경우 구리 함량이 60%가 넘어 동전 1개를 녹여 팔면 40원 가까이 받을 수 있습니다.

노 씨 일당은 전국 각지의 금융기관에서 대량으로 10원짜리 동전을 사들이는 일을 하는 동전수집업자 10명에게 동전 1개당 5원에서 8원을 더 주고 구입했습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주화를 고의로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동전수집업자들이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대량으로 수집한 사실에 주목해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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