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관공서 구내식당에 외부인 북적…일반식당 아우성

<앵커>

관공서 구내식당은 주변 식당보다 값이 저렴해서 외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이러다 보니 식당 업주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영업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고발장을 내고 1인 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 시내 구청 구내식당에서는 직원이 아닌 사람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식값이 주변 식당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한 시민 단체가 정보 공개를 청구했더니 서울에서는 영등포구청과 서초구청 등 6개 구청의 외부인 식사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72개 관공서가 외부인의 구내식당 이용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 관련 단체들은 관공서 구내식당의 이런 영업이 불법이라며 안전행정부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관공서 구내식당이 외부인까지 흡수하면서 주변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호석/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회장 : 세무서나 경찰청, 경찰서까지도 외부 손님을 허용함으로 해서 결국은 대기업이 외식산업에까지 진출해서 우리 골목 상권 손님, 외식 손님까지 싹쓸이한다.]  

하지만 구청을 비롯한 관공서들은 "민원 때문에 방문했다는 시민이 식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어려움을 내비쳤습니다.

[김봉섭/양천구청 총무과장 : 하루 한 끼도 못 드시는 어르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노인 복지 측면에서 경로식당을 운영하는 거지 영업행위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사항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외부인 식사를 차단하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관련 단체들은 "이런 사례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1인 시위 등 실력행사를 예고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