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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노는 대신 '몸치장'…어른 버금가는 예쁜 어린이대회

[창사특집 UHD 다큐 <아름다울 美> - 1부 美, 권력을 탐하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감각과 형태로 표현되던 아름다움. 하지만 자본주의와 시각적 자극의 확산은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 아름다움에 우열의 잣대를 들이댄다. 지금 세계는 절대적 미에 대한 환상, S라인으로 대표되는 표준화된 미적 기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며 원래 관용과 치유의 다른 표현이었던 아름다움이 어떻게 권력과 차별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 시대 우리 생활방식이 미적인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미의 추종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미감을 창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강박에 그 어느 때보다 시달리는 한국사회. 2014년 창사특집 대기획 <아름다울 美>에서는 UHD 4K 고화질 영상과 함께 아름다움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탐구에 도전한다.

아름다움이 돈이 된다,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탄생한 어린 미인들

미국, 텍사스, 아직 6살 밖에 안 된 미하엘. 어린이 미인대회에 딸을 참가시키기 위해, 젖살조차 빠지지 않은 딸의 얼굴에 짙은 화장을 시키는 그녀의 엄마. 빛나는 펄을 눈가에 바르고 마스카라와 아이라인, 립스틱까지, 풀메이크업을 받은 미하엘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화장을 하는 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와는 달리, 미하엘은 지루하고 짜증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는데.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 미하엘은 엄마로부터 미인대회에서 보여줘야 할 자세와 춤, 그리고 미소 등을 반복적으로 가르침 받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할 때에, 체중 조절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함께 돈다발 부채를 수여하는 미인대회. 수학 시험 백점 맞은 것을 뽐내듯, 미하엘은 지금껏 받아온 미인대회 상들을 줄줄 읊어 내려가고, 이런 딸을 엄마는 자랑스러워한다.
단지 딸의 자신감 향상을 위해서라는 엄마, 과연 이것이 전부인 것일까? 

“보다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은 상금을 수여하는 겁니다. 모두가 돈을 좋아하니까요.”
- 어린이 미인대회 주최측 안나 힐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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