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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어릴 때 맞아야 예방 효과 커요

<앵커>

자궁경부암은 대표적인 여성 암으로 국내에서 해마다 1천 명이 넘는 여성이 이 암에 걸려 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 가능한 암이기도 합니다. 예방 주사는 나이가 어릴 때 맞아야 효과가 높은데, 실제로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성인 여성의 접종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라는 바이러스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몸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성접촉을 하기 전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게 좋습니다.

[이현주/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부분 경우에는 일시적인 감염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일부의 경우, 10%에서 어린 연령 특히 10대 연령대에서 HPV에 감염됐을 경우 이것이 지속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해봤더니 성 경험이 있는 일부 청소년의 첫 경험 나이는 해마다 낮아져서 지난해에는 12. 8세였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2.8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 백신의 접종률은 3~40대에서 가장 높고 9살에서 12살 사이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성인층의 접종률이 높고 효과가 큰 어린이의 접종률이 낮게 나온 겁니다.

[초등학생 부모 : (왜 맞히지 않으셨어요?) 몰랐어요, 솔직히. 이 나이부터 되는지. 그리고 주변에 엄마들도….]

세계보건기구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젊은 청소년이 맞을 것을 가장 권장합니다.

성인은 3차례 백신을 맞아야 충분한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면역반응이 활발한 9세에서 14까지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두 번만 맞아도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초 일본에서 제기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논란을 조사한 후 일본의 주장과 달리 안전한 백신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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