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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검찰청 사이트' 의사·교수도 돈 털렸다

<앵커>

가짜 검찰청 사이트를 이용해서 금융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통장 계좌를 만들어 피해자의 통장에 든 돈을 통째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전문직 종사자를 포함한 50여 명에게서 총 24억 원을 챙겼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43살 조 모 씨 일당이 금융 사기를 벌인 곳입니다.

조 씨 일당은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계좌가 대출 사기에 악용됐다고 속였습니다.

그리고는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접속하게끔 유도했습니다.

가짜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사기에 연루됐다는 팝업창이 뜨게 했습니다.

또 통장에 있는 돈은 검찰에서 관리하는 안전한 계좌로 옮겨주겠다며 비밀번호를 요구했습니다.

[김모 씨/대출 사기 피해자 : 공인인증해서 본인 확인하니까 바로 제 사건이 뜨더라고요. 억대의 금융사기래요.피해자라는 것 을 입증하기 위해서 저는 최선을 다했죠. 제 계좌를 다 가르쳐 주고….]

하지만, 조 씨 일당이 말한 안전한 계좌는 다름 아닌 대포 통장 계좌였습니다.

[조모 씨/용의자 : 문자를 보내서 계좌를 임대해주면 한 달에 얼마를 준다. 4백에서 6백만 원을 준다고 거짓말을 해서….]

전국적으로 사기 피해자만 50여 명에 이르는데, 의사나 교수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도 14명이나 당했습니다.

통장에 든 현금 1억 원을 통째로 빼 가는 등 피해액도 24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금융사기단 총책 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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