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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안전벨트…카시트 장착 안 돼 '난감'

<앵커>

자동차 충돌 실험 영상입니다. 뒷좌석에 아이 모형을 놓았을 때 모형이 앞좌석에 부딪히면서 크게 손상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막으려고 몸집이 작은 아이에게 안전벨트를 채워도 헐거워서 효과가 없고 오히려 목을 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유아용 카시트를 이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몸무게 13kg이 안 되는 아이들은 차 뒤쪽을 보도록 카시트를 장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장착이 안 되는 자동차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아용 카시트가 차의 뒤쪽을 향하도록 뒷 좌석에 올리고 장착해 봤습니다.

국산 차 대부분 장착에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꽂혀야 되는데, 안 꽂혀요.]

신형 쏘나타는 장착되지 않습니다.

신형 쏘나타의 안전띠가 아반떼보다는 5cm, 그랜저보다는 20cm 짧기 때문입니다.

주부 정 모 씨도 생후 100일 된 아기를 태우고 외출하려다 카시트를 장착하지 못해 난처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모 씨/신형 쏘나타 구매자 : 가족들 차, 여러 종류 차들 타봤지만 카시트를 장착했을 때 안 되는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현대자동차 측은 "차종별로 안전벨트 길이가 다를 수 있다"면서 "법규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신형 쏘나타뿐 아니라 BMW 5시리즈, 닛산 베르사, 토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 등 일부 수입차에서도 같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현재로써는 안전띠를 이용하지 않고 장착이 가능한 카시트를 새로 사는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소비자의 현실입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유럽처럼 자동차마다 메뉴얼에 장착 가능한 카시트 종류를 적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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