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층 높이에서 고립된 청소부 2명 극적 구조

<앵커>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외벽을 청소하던 2명이 68층 높이에서 고립됐습니다. 아찔한 상황이 1시간 반이나 이어졌는데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68층에 외벽 청소용 비계가 위태롭게 매달려있습니다.

사고는 작업 인부 2명이 창문 청소를 마친 뒤 다시 올라가려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옥상으로 연결된 케이블 한쪽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서 급격히 기울어져 버린 것입니다.

비계 안에 갇힌 인부 2명은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옥상에서 바구니를 내려보내 구조를 시도했지만,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사고 발생 1시간 반 만에 인부들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니엘/뉴욕소방대 책임자 :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잘 훈련했고 잘 대처 했습니다. 68층 높이에서 2명을 안전하게 끌어냈습니다.]

9·11 테러 이후 13년 만에 공식 완공을 앞두고 있는 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높이가 541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지난 4일부터는 기업들의 입주도 시작됐습니다.

오늘 사고 여파로 9·11테러 추모관과 주변 시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