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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美 최강 레이더, 일본 집결…北 미사일 탐지 나서나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4.11.13 09:50 수정 2014.11.13 11:02 조회 재생수3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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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美 최강 레이더, 일본 집결…北 미사일 탐지 나서나
미국의 최신예 탄도 미사일 탐지 레이더들이 속속 일본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마침 북한 동창리에 미사일 발사장이 개축됐고,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잇따라 북한 탄도미사일 소형화를 경고하고 있던 때라 미군의 ‘레이더’ 의중이 드러나 보입니다. “너희는 만들어라. 우리는 탐지한다.” 미군의 탄도 미사일 탐지 레이더들의 일본행(行)은 그런 뜻으로 읽힙니다.취파
● 최신예 탄도 미사일 레이더 함정 USNS Howard O. Lorenzen, 요코스카 입항

미군 최신예 탄도미사일 레이더 함정 ‘USNS Howard O. Lorenzen’가 지난 주 일본 혼슈 요코스카에 입항했습니다. 지난 여름 전력화된 배입니다. 하얀 선체에 함포 하나 없어서 얼핏 보면 여객선 같습니다. 하지만 배 뒤편에 커다란 박스 2개가 보이는데 이것들이 흉한 물건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지금은 많이 알려진 X-밴드 레이더와 S-밴드 레이더가 탑재돼 있습니다.

수천 km 밖까지 눈 앞에서 보듯 샅샅이 살필 수 있는 레이더들입니다. 도대체 탐지 반경이 얼마나 되는지, 정밀도는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세인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는 비밀 병기입니다. 시속 37km로 항해할 수 있는 배이기 때문에 적국 가까이에 갖다 대면 적국의 속내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 함정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탄도 미사일 탐지입니다. 일본에서 가동한다면 탐지 대상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입니다. 중국보다는 말이 안 통하는 미지의 북한 미사일을 은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요.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최근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을 우려하는 발언한 뒤에 이 배가 일본에 입항한 것이라 외신들도 ‘북한 관찰’을 Howard O. Lorenzen의 임무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Howard O. Lorenzen이 언제까지 일본에 있을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움직임 하나 하나가 호기심만 키우는 배입니다.취파취파● 전통의 초강력 레이더 X-밴드, 벌써 일본에 2기 배치

지난 달엔 일본 교토에 미군의 X-밴드 레이더 1기가 반입됐습니다. 레이더가 내장된 9층 건물 높이의 어마어마한 레이돔이 설치된 시추선 모양의 해상 기반 레이더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이 심상치 않으면 늘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최대 4800km 거리의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합니다. 교토에서는 “괜한 긴장 조성하지 말라”며 X-밴드 반입 반대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일본인들의 시위는 X-밴드가 이미 1기 배치돼 있는데 왜 또 갖고 오냐는 항의이기도 합니다. X-밴드는 지난 2006년 아오모리에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일본에는 현재 탄도 미사일 탐지 레이더 함정 Howard O. Lorenzen과 X-밴드 레이더 2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초강력 레이더의 일본 집중 배치입니다.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 심기도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베이징에서는 오바마 대통령도 참가한 APEC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즉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할 입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인 것 같은데요.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을 증축했으니 새 발사장을 머잖아 사용할 것입니다. 미군 미사일 탐지 레이더들의 일본 집결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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