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투력 강화 위해…전방부대는 '잡일' 안 시킨다

<앵커>

앞으로 전방부대 병사들은 잡초 제거 같은 작업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작업을 민간인에게 맡기고 병사들은 근무에 집중하게 하는 부대 관리 예산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편성됐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군대에는 4계절이 아니라 여름과 겨울만 존재한다고 예비역 병사들은 말합니다.

날이 더울 때는 잡초 제거 작업을, 추울 때는 제설작업을 종일 해야했던 이른바 작업의 추억 때문입니다.

특히 산간지대에서 복무하는 전방부대 병사들에게는 군 생활에서 작업 시간이 경계근무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12일) 부대 관리 부문, 즉 작업을 민간인들에게 맡기는 데 필요한 예산을 305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국방부는 우선 2개 사단에서 시범적으로 해보겠다며 75억 원을 신청했는데, 국회 국방위원회가 당장 내년부터 모든 전방부대에서 시행하라며 예산을 대폭 늘려준 겁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수십 년 전에 군대 생활해본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사항이지만은 (병사들이) 사역이라든지 이렇게 표현되는 그렇게 치부되는 그런 일들에 많은 시간을 뺏겼기 때문에…]

반발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한기호/새누리당 의원 : 그러면 부대 지휘를 엄마한테 맡기세요. 삽도 하나 잡을 줄 모르는 사람 가지고 진지 공사 할 수 있겠어요? 전투합니까?]

하지만, 병사들의 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전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예산은 여야 합의로 편성됐습니다.

이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모든 전방부대에 대대별로 민간인이 5명씩 배치돼 시설관리와 외곽청소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