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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동영상 공개…지팡이 짚고 부축받기도

北 김정은 동영상 공개…지팡이 짚고 부축받기도
'40일 잠행'을 끝내고 지팡이를 짚은 채 공개 활동을 하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가 어제(11일) 공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에는 지난 9월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부터 이달 1일 보도된 평양 국제공항 현지지도까지 김 제1위원장의 두 달여간 공개활동 영상이 담겼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40일 만인 지난달 14일 지팡이를 짚고 위성과학자 주택지구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공개된 기록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왼쪽 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왼쪽 다리를 절룩이며 완공된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지팡이를 짚고 움직였으며 때로는 오른쪽 손으로 담배를 피우며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벽을 잡거나 종종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았으며 힘에 부친 듯 자주 의자에 앉아 현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지난달 22일 보도한 연풍과학자휴양소 현지지도에서는 여전히 지팡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지만, 다리 상태가 다소 호전된 듯 이전보다 덜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26일 보도한 평양 육아원·애육원 현지지도 때는 지팡이를 짚은 채 쪼그려 앉아있다 일어나거나 오른쪽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걷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록영화는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짚고 육아원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편한 다리를 의식한 듯 "육아원·애육원의 마지막 층까지 다 오르시며 친아버지의 뜨거운 정을 부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공개된 기록영화에는 같은 기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군 관련 현지지도 영상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북한 매체가 지난 5일 보도한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부터 지팡이를 짚지 않고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앙TV가 지난 6일 공개한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영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은 지팡이를 짚지 않았지만 여전히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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