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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약유통 통제력 잃어 중독자 급증 몸살"

북한의 마약생산이 국영기업에서 개인 사업자로까지 확대돼 북한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의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는 현지시간 어제(10일) '마피아 정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구소는 마약 유통에 대한 정권의 통제력이 약화해 주민들까지 밀매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단속 강화로 북한 내부에서 마약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국영 제약기업을 통해 연간 100t 규모의 아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의회보고서를 인용하며 불법적인 마약생산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북한은 명백한 '마피아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마약 유통에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정에서 마약을 제조하는 현상도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2004~2008년에는 북한 중산층을 중심으로 마약 복용이 퍼졌으며 2009년 이후에는 중산층 이하 서민과 학생층으로까지 마약이 파고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아편을 '백도라지'로 부르면서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관리에게는 '백도라지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1996년 홍수로 아편 농장이 파괴되자 화학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필로폰 제조에 눈을 돌려 연간 10~15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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