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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주유소' 공중급유기 2파전…다음 달 결정

<앵커>

우리 공군 주력기들이 이어도까지 날아가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은 F-15K가 20분, KF-16은 5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군은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미국 보잉사와 유럽에어버스사의 두 기종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데, 다음 달에 최종 결정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에어버스의 공중급유기 MRTT는 A-330 여객기를 토대로 제작된 길이 59m의 대형 공중급유기입니다.

미국 보잉사 KC-46A 역시 767 여객기를 기반으로 한 미군의 차세대 중형 공중급유기입니다.

연료 적재량은 MRTT가 소나타 승용차 천8백 대에 주유할 수 있는 11만 천kg이고, KC-46A는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했을 때 9만 6000kg입니다.

병력은 MRTT가 300명, KC-46A가 114명을 태울 수 있습니다.

MRTT는 이미 7개 나라에서 42대가 전력화됐고,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도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반면 보잉의 KC-46 A는 차세대 전투기, FX 사업 때의 F-35 전투기처럼 현재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미지의 기종입니다.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 1호기를 들여오기로 한 2017년에야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현재로선 공중 급유 능력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MRTT는 기체가 커서 (연료) 탑재량도 많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반면 KC-46은 미 공군이 대량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정비와 운용이 편리합니다.]

방산비리와 부실 무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급유기의 성능과 가격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종을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추후에 최종적으로 협상이 종료된 이후에 기종결정 평가가 끝나고 세부적인 사항들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에 두 업체와 가격 협상을 마치고 다음 달 중순에 우리 공군이 사용할 공중 급유기 기종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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