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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믿었는데…반려견 인터넷 분양 피해 속출

<앵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카페에서 반려견을 분양받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개인 간의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까 반려견의 종류나 건강상태에 대해서 속고 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 보상도 쉽지가 않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된 반려견들 사진입니다.

애견인들에게 물었습니다.

[장심미/서울시 중구 : 눈빛이 모성 본능을 자극하고 순수하고 맑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굉장히 키우고 싶어요. (아파 보이거나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나요?) 사진상으로는 전혀 못 느끼겠어요.]

언뜻 보면 평범한 반려견들이지만, 애초 소개한 종류와 다르거나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채 모 씨도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집에서 기른 건강한 강아지라는 말에 미니핀을 분양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피부병에, 다리 탈구까지 앓아 치료비가 1백만 원 가까이 들었는데 분양자는 연락을 끊은 뒤였습니다.

[반려견 분양 사기 피해자 : 살아있는 생명체니까, 한 번 데리고 왔는데 이걸 다시 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이고요.]

병들어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반려견을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려견 분양 사기 피해자 : 강아지가 발버둥 치면서 살려달라고 저한테 온 게 기억에 가장 남아요. 정말 슬펐죠.]

이렇게 인터넷 거래를 통한 피해가 늘고 있지만, 개인들끼리의 거래이다보니 처벌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법적으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업자들이 마치 가정에서 키운 반려견인 것처럼 속여 파는 사기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손은필/서울시 수의사회 회장 : 어미가 예방접종이 분만하기 전에 확실히 돼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인터넷 분양을 받을 때는 사전에 반려견의 성장환경을 눈으로 보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의사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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