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도 시설물 백지화, 이슈 되는 것 막아라" 지시

<앵커>

정부가 독도 입도 지원 시설 건립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한 뒤에 이게 논란이 될까 봐 일종의 은폐 지시를 내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교부는 오늘(6일) 정례브리핑에서 독도 입도 지원센터 건립은 백지화된 것이 아니라 안전관리 등의 문제로 보류된 상태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입도지원센터 문제는 안전관리, 환경, 문화재의 경관 등과 관련하여 추가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고….]

SBS가 입수한 지난 1일 관계장관 회의 자료에는 언론 등을 상대로 해서는 건립계획을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대응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외교부의 오늘(6일) 설명은 이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회의 자료에는 또 "시설물 건립 백지화 문제가 이슈화되지 않도록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상북도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설명한다"는 방침도 포함됐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됐지만, 외교부 장관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회의 내용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 이외에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 열린 한·일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한·일 두 나라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오히려 한·일 관계 개선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최양욱) 

[2014년 11월 4일 8뉴스]
'독도 시설물' 전면 백지화…"일본 자극할 수 있다"

[2014년 11월 5일 8뉴스]
독도 시설, 검토 중이라더니…눈치만 보는 정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