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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까지 받아 투자…삼성SDS 공모주, 로또 청약?

<앵커>

오늘(5일) 시작된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 시중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공모가격이 최근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정해진 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거란 기대감이 더해진 겁니다. 하지만 청약 과열로 1억 원을 넣고 신청을 해도 두 주 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투자 실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 창구에 문의전화가 쉴새 없이 걸려옵니다.

대부분 공모주 청약 고객들입니다.

삼성SDS의 공모가가 장외 시장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배정받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기대감이 큰 겁니다.

[정두환/영등포구 여의대로 : 두 배는 올라갈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19만 원 청약이면 뭐 38만 원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저금리에 운용할 데를 못찾던 뭉칫돈을 들고 오는 큰 손 투자자도 있습니다.

[고완식/한국투자증권 상무 : VIP는 한 6만 주 57억까지 할 수 있거든요. 57억까지 하시는 분들이 몇 분 여러분 계세요.]

가계의 여유자금을 모두 끌어모으고 대출까지 받아 청약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습니다.

[최은주/경기도 고양시 : 적금 불입했던 범위 내에서 담보 대출이 가능하니까 담보 대출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예금 유동성 통장에 있던 부분하고 합쳐서.]  

첫날 청약 증거금이 2조 3천억 원을 넘었고 경쟁률은 2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650대 1을 넘었던 만큼 내일 청약이 더 몰려 최종 경쟁률은 500대 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억 원을 넣고 신청해도 단 두 주 받을까 말까 한 겁니다.

로또와 같은 대박을 기대하고 청약 열기가 뜨겁지만 빚까지 내서 무리하게 투자하다가는 실망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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