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영면…'천공 소장' 추가 부검 의뢰

<앵커>

부검을 위해서 중단했던 고 신해철 씨의 장례 절차가 오늘(5일)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천공이 발견된 신 씨의 소장을 아산병원으로부터 넘겨 받아서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부검을 위해 중단했던 고 신해철 씨의 장례가 오늘 다시 치러졌습니다.

유족들은 비공개로 발인과 화장을 끝낸 뒤 신 씨가 음악을 만들던 작업실과 집을 차례로 들렀습니다.

신 씨 유해는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습니다.

장례 절차를 마친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S 모 병원 측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김형열/고 신해철 매형 : (S 병원 원장은)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과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신 씨가 쓰러지기 이틀 전, S병원을 찾아 복통을 호소했지만 당시 원장은 아무 문제없다고 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지적했습니다.

[김재형/고 신해철 소속사 이사 : 당시 원장은 배 이곳저곳을 눌러보다 배아래 쪽을 눌러보고 '여기가 안 아프면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습니다.]  

유족들은 S병원의 과실을 밝혀 민사소송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S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신 씨 응급수술을 집도한 아산병원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아산병원 측이 응급수술 과정에서 잘라내 보관하던 소장을 국과수에 보내 언제 천공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