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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해철 씨, 17일 수술 뒤 천공 생겼다"

담당 의사, 17일 수술 이후 CT 촬영 진행 안 해

<앵커>

고 신해철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장 천공이 문제의 병원에서 장 유착 수술을 받은 뒤에 생긴 것임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단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병원과 집도의 측의 과실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신해철 씨가 지난달 17일 장 유착 수술을 받기 전 문제의 S모 병원에서 촬영한 복부 CT 사진입니다.

SBS가 외과 전문의와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다수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이 기록을 살펴본 결과, 신 씨가 17일 장 유착 수술을 받기 전엔 장에 천공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공통된 소견을 얻었습니다.

결국 신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천공은 문제의 병원에서 강 모 원장이 실시한 장 유착 수술 중 과실로 생겨났거나, 수술 이후 예후 관리 과정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공이 오랜 시간 방치돼 심정지까지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이르기까지 수술을 집도했던 강 모 씨가 천공에 대해 아예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지난달 22일 S모 병원의 주치의가 신 씨를 서울 아산병원으로 응급 이송하면서 아산병원 측에 진술한 내용에는 수술 전 찍은 CT와 관련해 동맥경화가 심하다고만 말했을 뿐 장 천공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 씨는 17일 수술 이후 숨지기까지 장 천공 의심 증세인 극심한 복부 통증을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담당 의사였던 강 모 씨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며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는 진행했을 뿐, 장 천공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CT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17일 장 유착 수술 이전에 신 씨에게 장 천공이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술 도중 또는 수술 이후 예후 관리에 심각한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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