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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에 맞서는 일본의 양심…"부끄럽습니다"

<앵커>

일본의 '혐한시위' 또 민족 차별에 반대하는 '평화 대행진'이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로 도쿄 중심가에서 펼쳐졌습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혐한시위를 아예 법적으로 규제하자는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시민 1천여 명이 도쿄중심가를 행진하며 차별반대를 외쳤습니다.

[차별은 용서할 수 없다.]

일본 내 '혐한시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자, 양심적인 시민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결집한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부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혐한시위'는 일본의 수치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노우에 : '차별 없는 세상을 어린이에게'라는 주제에 찬성해서 참가했습니다.]

[고바야시/60살 : 아무렇지도 않게 인권을 무시해서 부끄럽습니다.]

혐한물이 난무하는 출판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혐한 분위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출판업계에 제동을 걸자며, 젊은 출판인들이 모임을 결성한 겁니다.

첫 활동으로 출판인의 책임을 자각하자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와시타/출판업 종사자 : 출판인의 도덕이나 책임으로 혐한물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민족차별에 가담하지 않는 출판 관계자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자성의 움직임은 일본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리타 의원/민주당 참의원 : 여론이 높아지는 것을 배경으로, 국회에서도 차별에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시민의 목소리가 일본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울림을 만들어내면서, 이제 일본 정치권에서도 혐한시위를 법적으로 규제하라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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